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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환율이 오르면 주식 시장에 빨간불이 켜지는 이유

by 파쿠월드 2024. 8. 25.

한동안 원/달러 환율 1,400원 이상을 기록하더니, 조금 내린 1,300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고점을 형성하던 환율이 드디어 조금 내려온 느낌인데요. 환율이 내리는 것과 주가 사이에는 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정답부터 말씀드리면, 일반적으로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은 일반적으로 연관성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연관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환율이란?

 

'환율'이란 외화를 환전할 때 적용되는 '교환 비율'을 말합니다. 원화를 달러로, 엔화를 유로로 환산하는 비율도 모두 '환율'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자국 통화와 달러 간의 환율을 '환율'로 지칭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원과 달러 간의 환율을 환율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미국 달러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기축통화로 사용되고 비교적 안정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 환율과 주가의 상관관계

 

환율이 오를 때 왜 국내 코스피 주가는 떨어지게 될까요?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 주식을 팔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의 영향력이 작다면 환율 변동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고, 한국 코스피는 외국인 자금 유입에 크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코스피 주요 종목인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이 50% 이상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영향력이 큽니다.

환율이 상승할 때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이유를 이해하려면 '외국인'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해를 돕기 위해 외국인이 미국인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미국인은 자신의 통화인 "달러"를 한국의 "원"으로 환전하여 국내 주식에 투자합니다.

미국인으로서 한국 주식을 팔고 나면 다시 "달러"로 환전해서 자국 통화로 보유하는 경향이 클 것입니다.

 

[상황 예시]

미국인 A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일 때 1000달러를 원화로 바꾸어, 130만 원으로 주당 7만 원에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습니다.
이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다양한 시나리오를 살펴보겠습니다.

 

시나리오 1:

주가가 변하지 않고 환율이 50원(1,350원) 오르면 삼성전자 주식 18주는 126만 원의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이 시점에서 매도 후 달러로 환전할 경우 933달러를 수령하게 되는데, 이는 67러의 손실을 의미합니다.

 

시나리오 2:

주가가 5,000원 오르고 환율도 50원 오르면 주식 18주를 팔고 130만 원을 손에 넣게 됩니다. 이를 달러로 환전하면 1020달러, 이익도 손익도 없는 본전이 됩니다.

 

시나리오 3:

주가가 5천원 떨어지고 환율이 50원 오르면 주식 18주를 팔고 117만 원을 받게 되는데요.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866달러가 되고 이는 134달러 손해를 의미합니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주가가 하락하면 손해를 보는 것이 당연한데, 주가가 그대로라 하더라도 환율 상승으로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합니다.(시나리오 1)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을 때 외국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환율이 오르면 국내 주식은 하락 추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환율이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면 잠시 매수를 쉬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고,

환율이 하락할 때마다 분할 매수를 고려하는 것도 하나의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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