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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정보/일본 교환학생

일본 교환학생 생활 동안 느낀 점 8가지

by 파쿠월드 2020. 9. 7.

일본 교환학생 6개월 동안 느낀 점 8가지!


<고베 차이나타운>



1. 주관적으로 느낀 일본 사람들의 성격


일본 사람들은 굉장히 친절하다고 생각해요.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물어보면 친절하게 대답해주고,

대화 시, 상대방의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해줘서 말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일반적으로, 오사카와 도쿄 사람들의 성격을 비교하곤 하는데요.

오사카 및 간사이 지역의 사람들은 굉장히 활발하고 동적인 느낌이라면,

도쿄 사람들의 경우, 오사카 사람들에 비해 조용하고 섬세한, 정적인 느낌이 있는 듯 해요. 


간사이 지역에서 교환학생으로 수학하면서,

적극적인 성격의 일본인 친구들 덕에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같네요.



2 . 음식


 처음에 일본에 왔을 때만 해도 매일 같이 외식을 했던 것 같아요.

라멘, 돈부리, 스시 등 오사카는 맛있는 음식이 많기로 유명하니까요.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매운 음식이 그리워지더라구요.

식당에서 가장 매운 음식을 골라도 달다고 느껴질 정도라서

식당 음식을 꺼리게 된 것 같아요.

또, 물가가 싼 편이 아니라서,

한 끼에 기본 700엔 이상은 지출하곤 했는데.

이 역시, 적은 돈이 아니라서 외식을 줄일 수 밖에 없게 되었네요.


일본에서 교환학생을 하게 된다면

고추장과 김치를 꼭 챙겨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본 음식을 계속 먹다보면

언젠가 무엇을 먹든 느끼하다고 느껴질 시기가 오거든요.



3. 일본인들의 아르바이트


일본 학생들은 빠르면 고등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는데

한번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 (제가 보기엔) 굉장히 오래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최소 6개월 이상은 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네요.


일본의 아르바이트 최저 시급은 우리나라 돈으로 8천원 정도 되니

아르바이트를 통해 돈을 모아 

해외 여행을 가거나, 생활비로 충당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어요.


또, 고등학교를 졸업한 순간부터 부모님께 용돈을 받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스스로 생활비를 버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많아 놀랐던 것이 기억에 남네요.


아르바이트 시급이 낮지 않은 편이라

따로 직업을 갖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생계 수단으로 삼는

'프리타'라는 용어가 생길 만큼 아르바이트에 주력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그만큼 아르바이트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 일본에서 수학할 때

아르바이트를 생각하신다면

돈 보다는 '일본어 사용의 기회'에 중점을 두고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일본은 '시프트제'가 일반적인 만큼,

원하는 때만 들어가는 것이 가능한 일들이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4. 역사문제에 대한 인식


굉장히 복잡하고, 조심스러운 문제이지만.

수업 시간을 통해 독도 분쟁/쿠릴/센카쿠 분쟁에 대해

 일본인들과 이야기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볼수록

'역사 교육'이 왜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더라구요.

긴 역사 중에서 작은 일부분만을 선택하여 가르치고,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배워

다른 사실들을 보지 못하는 일들은 위험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네요.


저 스스로도 편협한 시각에서 벗어나도록

역사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겠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일본 친구들이 본 한국 사람들에 대한 인식



일본의 여성들 중 대다수는 우리나라의 패션, 화장 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키도 크고, 예쁜 여성분들이 많지 않냐는 질문을 자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남자들에 대한 이미지는

'앞머리가 눈썹을 덮고, 뿔테안경을 쓴'

이 가장 일반적이었던 것 같아요.


또한,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일본인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대학에서도 한국어를 가르치고,

일부러 한국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여성들을 동경하는 일본 남학생들과

우리나라 남성들을 동경하는 일본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요.


일본 남학생들이 한국 여성을 좋아하는 이유는

예쁘고, 늘씬하다는 이유였고.

일본 여학생들이 한국 남성을 좋아하는 이유는

배려, 상냥함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의 남-녀 관계에 있어

남자들이 으레 하는 행동들

( 길을 걸을  때 도로 쪽으로 걷는다던지...)

이 멋있다고 하는 친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7. 날씨


제가 생활했던 곳은 한국에 비하면 엄청 따뜻한 편으로,

아직까지 패딩을 입지 않아도 그럭저럭 괜찮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보다 훨씬 따뜻한 편인 것 같네요.

대신, 비가 조금 자주 오는 편인데요.


한 여름 장마철에는

아침마다 지하철 상황, 학교의 휴무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될 만큼 비가 많이 온다고 해요.

여름에 수학하실 분들은 꼭 우비를 구입하셔서

곤란한 일이 없도록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8. 자전거 문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전거를 탈 줄 알며, 본인 명의의 자전거를 가지고 있을 만큼

일본 사람들은 자전거를 자주 타는데요.

아이를 태울 수 있도록 아이의 자리가 마련된 자전거를 파는가 하면,

우산을 꽂아 우산을 들고 타지 않아도 되는 자전거를 팔기도 합니다.

(우산을 들고 타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자전거를 2인 이상이 타는 것도 아이를 태우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라이트를 키는 것이 필수인데요.

깜빡하고 꺼둔 채로 다니다 경찰에게 조사를 받은 경험도 있네요^^;


일본에서는 자전거도 차와 마찬가지로 등록을 한 후 타야하는데요.

일반 자전거 판매점에 가면 500엔 정도의 가격을 내고 등록할 수 있게 됩니다.


때문에, 혹시 중고 자전거를 구입하시는 경우라면

자전거의 보증서의 유/무를 확인하시는 것이 필수입니다.

자전거의 보증서가 없다면 본인 명의로 등록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어

도난 자전거로 의심받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두서없이 주절주절 써 보았는데요.


여건만 허락된다면 또 일본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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