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코로나 기간 이후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휴양지를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가까운 휴양지 중 접근성이 좋은 사이판에 대한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사이판 관광객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사람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사이판은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사이판에서 1년 동안 근무하며 호텔 인턴을 수행한 제가 추천하는 사이판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 마나가하 섬
마나가하 섬은 사이판 가라판 시내에서 보트로 10분 정도 이동하면 도착하는 작은 섬인데요. 사실 섬이라 부르기도 민망할 정도로 작아서 15분 이내에 모든 스폿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사이판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마나가하 섬은 꼭 가보셔야 하는데요. 우선 바닷물이 엄청 맑아서 스노클링을 통해 바닷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고, 섬의 곳곳에 위치한 열대 나무는 휴양지의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또한,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등 여러 액티비티도 즐길 수 있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마나가하 섬을 이동하는 보트의 경우 여행사 패키지를 통해 예약하실 수 있는데요. 여행사 예약을 못 하신 분이라면 마이크로 비치에서 로컬 업체를 통해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여느 관광지가 그렇듯 요금을 높게 부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니 경험상 100%입니다. 따라서 미리 여행사 예약 시 소요되는 비용을 확인해 두시고(여행사 예약 비용도 이미 마진을 태운 금액이겠지만), 흥정에 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반자이 클리프(별빛투어)
다음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지역은 '반자이 클리프'입니다. 우리말로 '자살 절벽'으로 번역되는 이곳은 말 그대로 절벽에서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곳입니다. 낮에 보는 반자이 클리프는 아래와 같은 모습인데요. 낮에는 절벽을 보러 가는 곳이라면, 밤에는 별을 보기 위해 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여행사 프로그램으로는 '별빛투어'라 하여 밤에 반자이 클리프에서 별을 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이판은 별이 정말 잘 보이는 곳인데, 특히 북부 높은 지역에 위치한 반자이 클리프에서는 무수히 많은 별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하늘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날씨가 좋을 때의 이야기이지만요.
특히 별빛투어에서 인생 샷을 많이 남기기도 합니다. 이 인생 샷을 건지기 위해서라도 별빛투어만큼은 여행사 패키지를 활용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꼭 별빛투어를 통해 별을 가슴에 담으시고, 덤으로 인생 샷까지 건지시길 바랍니다!
3. 타포차우 산 오프로드 산악 ATV
마지막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코스는 타포차우 산을 오르는 ATV 액티비티입니다. 포장된 도로가 아닌 오프로드를 ATV라는 바이크로 오르는 프로그램인데요. 아래 사진과 같은 차를 운전하여 산을 오르는 액티비티입니다. 운전면허만 있으시면 이용하실 수 있고, 조작법이 간단하여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현지 인솔자가 앞 뒤에서 인도하여 이동하기 때문에 대열 이탈에 대한 위험도 적고, 타포차우 산에 올라 사이판 섬을 전체적으로 내려다보면 탁 트이는 느낌을 받으실 것입니다. ATV도 현지 예약보다는 여행사 패키지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당일 이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고, 현지 예약을 위해서는 또 흥정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큰 차를 운전하다 보면 내 안의 질주 본능이 꿈틀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요. 너무 빠르게 달리지 않도록 주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흙이 온몸에 묻고 먼지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마스크, 선글라스, 더러워져도 되는 옷을 미리 준비해 주세요.
지금까지 사이판 호텔 인턴 경험자의 주관적인 추천 여행 코스 세 곳이었습니다. 다시 사이판에 여행을 가게 되면 저는 위의 세 곳만큼은 꼭 방문할 예정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제가 소개한 코스를 한번 자세히 알아보시고 흥미를 느끼신다면 꼭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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